성모성월에
어머니.
봄비를 맞으며 정겨운 흙 위로
장미화가 가득 피어나려합니다.
오월(五月)의 햇살 아래서
오곡백과가 결실을 향한
여정을 떠납니다.
따뜻한 흙 안에서 자라난 생명은
무르익을수록 더욱 아름답고
푸근한 마음을 전하리라는 희망에
그 발걸음 힘찹니다.
어머니의 마음 같은
초록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인해
싱그럽고 싱싱한 향기를
우리 가슴에 전합니다.
어머니의 달, 성모성월(聖母聖月) 5월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감사’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예수님을 오직 하나
믿음으로 낳으시고 기르셨고
아프고 고통스런 십자가의 여정에
함께 하셨던 당신의 삶은
우리들의 귀감이 됩니다.
늘 하느님 사랑 안에서 길을 물었던
그 억척스런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우리와 똑같이
어렵고 시린 인생길을 걸어가셨고,
그 어떤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사셨던
우리의 어머님이 계시기에
든든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처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넓은 바다 같은 당신의 사랑으로 인해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있어야 할 삶의 자리에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소중한 어머니의 삶으로 인해
도리어 고통이
하느님의 사랑을 뜨겁게 체험하는
신비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신앙의 신비여!’를 외칠 수 있습니다.
성모님과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싱그럽고 향기로운 ‘성모성월’, 5월에
소중한 형제, 자매님들의 소중한 지향을
정성껏 기도하고 봉헌했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평화가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의
넉넉한 전구의 마음 안에서
기쁨의 꽃을 활짝 꽃 피우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묵주 한 알 한 알 속에 가득 담긴
성모님의 마음을 생각하는
우리의 5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