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금) 부터 시작한 성경읽기가 벌써 4개월 째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2 주간 휴가를 보내기도 하였으나 성경읽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경읽기 모임이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이라 그런지 참여가
활발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번 주 금요일이면 역사서(마카, 하)를
마치고 욥기로 이어 집니다.
혹시 늦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망서리지 마시고 오시면
성경읽기의 매력이 푹 빠지실 겁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읽고 계시겠지만 함께 읽는
성경은 개인적으로 읽을 때 보다 훨씬 집중이 되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그동안 오경, 역사서를 마쳤고 다음은 시서와 지혜서가 시작됩니다.
오경( 5권)
창세기 ,탈출기(출애급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 (16권)
여호수아, 판관기, 룻기, 사무엘(상, 하),
열왕기(상, 하), 역대기 (상, 하), 에즈라,
느헤미야, 토비트, 유딧, 에스텔, 마카베오(상, 하)
시서와 지혜서(7권)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지혜서, 집회서
아래글은 굿뉴스 성서와 함께에서 옮겼습니다.
욥기는 어떤 성서인가요?
욥기는 구약성서의 세 번째 부분인 성문서에 속하는 지혜문학의 하나입니다. 욥기라는 성서 이름은 이 책의 주인공인 ‘욥’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구요. 그 이름의 뜻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원전 2000년대 서부 셈족 사이에 흔한 이름이었다고 해요. 욥의 고향으로 나오는 “우스”가 어디인지도 확실치 않아요. 아람 쪽이라고도 하고 에돔 지역이라고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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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쓰여졌나요?
욥기는 여러 면에서 아주 해석하기 어려운 책으로 꼽혀요. 욥기의 저술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욥기 안에는 거의 없거든요. 게다가 언어들도 다른 성서에 잘 나오지 않는 단어들이 많구요.
학자들의 견해도 중구난방으로, 멀리 기원전 13세기의 모세 시대부터 가까이는 기원전 2세기의 마카베오시대까지 들고 있어요. 그래도 조금 의견이 모아지는 쪽은 바빌론 포로기의 전·후라는 쪽이에요. 헷갈리시죠? 아마도 욥기는 족장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데서 드러나듯이, 상당히 고대에서부터 내려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의 복잡한 형성과정을 거쳐 후대에 오늘과 같은 꼴로 굳어졌을 거예요.
누가 썼나요?
이젠 독자 여러분도 어느 한 사람을 구약성서의 저 자로 못박는다는 게 상당히 곤란하다는 걸 알고 계실 거예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욥기는 여타 성서와 다른 특성을 여러모로 지녀 욥기의 뼈대를 잡은 저자를 추정하기가 참 곤란해요. 아마 욥기라는 독창적인 견해를 남긴 저자는 의인들이 고통을 당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전통적인 해결책이 아닌 새로운 견해를 집요하게 추구했던, 유난히 고통과 하느님의 정의에 민감했던 사람으로 여겨져요.
왜 썼나요?
욥기는 고통에 관해 묻고 도전하고 항의하는 책입니다. 전통적으로 고통은 상선벌악 개념에 따라 이해되었습니다. 악한 자가 받는 벌이 곧 고통이라는 것이죠. 하느님의 보상적 정의를 가리키는 이 말이 전적으로 틀리지는 않지만, 고통의 모든 문제를 해명해 주지도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선한 의인들이 당하는 고통은 적잖았으니까요.
욥기는 하느님의 정의와 함께 인간의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입니다. 욥기의 끝에 가서도 욥이 제기한 물음, 곧 고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습니다. 의인이 당하는 고통은 인간 삶과 연관된 하나의 신비입니다. 문제는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입니다. 고통을 비롯한 모든 것이 시간 안에서 사라져 갑니다. 궁극적으로 그 문제의 답을 얻을 곳은 영원하신 하느님, 창조주 그분 안에서 입니다. 결국 남은 답은 하느님께 대한 신뢰뿐입니다. 욥은 하느님의 놀라우신 현존을 체험하고 그분께 승복합니다. 신약시대에 와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이 바로 그에 대한 결정적인 증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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