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이게섬에 글을 올리는군요...
옛날이 마이 그리워집니다...^^
어제 KBS '글로벌성공시대'의 주인공은 이문동성당과는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갖
고 있던 사람이었죠...
김보미...
이문동성당 교중미사 반주자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지휘자로 활동했었죠...
저는 몇 번 얘기나눈 것 밖에는 없었지만 어제 TV를 보다보니 그 얼굴이 더듬어 지더라구요...
그 꼬맹이 숙녀가 빈소년합창단의 지휘자가 되었다니...
It's a miracle~~~^^
보미는 참 용기있는 사람이란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께 허락도 안받고 대학(
세종대 호텔경영학과)를 자퇴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그리고는
자신의 삶을 찾아 독일로 떠날 수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나중에 용기를 내서 노인대학 자퇴하고 멋지게 독일호프집을 향해 떠 나볼 생각입니다... 지휘자는 못되더라도 호프전문가 정도는 되서리 코가 뻘개
진 채 루돌프요셉코로 불릴 수는 있겠죠...?^^;) 교수들 전체의 만장일치로 만점을 받는다는 것은 꿈같은 얘기인데 보미는 레겐
스부르크 음대에서 그러한 기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얘깁니다... 그냥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라 1분 1초의 삶을 가슴이 벅차게 뛰도록 노력했다는 얘기죠...
빈소년합창단 520년 역사에 첫 여성지휘자가 된 보미...
아마도 그렇게 최선을 다한 삶의 신뢰와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였을 겁니다... 실력만 가지고는 유구한 역사의 빈소년합창단의 첫 여성 지휘자가 되기는 힘들
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올바른 인격과 성실함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이 되
었기 때문에 그 실력이란 것도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빈국립음대 교수의 추천이 그것을 증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 아쉬웠던 것은 빈소년합창단이 4개의 반으로 구성되어 4명의 지휘자가 있
더라구요...
하나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놈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ㅎㅎ)
암튼 보미가 맡고 있는 모짜르트반이 더 많은 은혜를 받으며 나날이 성장해 갔
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빈소년합창단의 지휘자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지휘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라 볼 수 있지만 더욱 더 발전되는 빈소년합창단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세계
가 보미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리라 봅니다...
저보다 한 참 어린 친구지만 보미의 인생 철학도 배울 점이 많더군요...
'저는 어떤 야심이 없습니다... 오늘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의 목표입니다...'
어찌보면 담대한 야망이 없는 평범한 삶의 철학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니까 '무엇이라도 이루어낼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힘'의 철학이더라구요...
그 한 순간들의 노력이 모여서 현재의 보미를 이루어내었다는 것을 믿고 또 믿습니다...!!
이상으로 이문동성당 출신의 윤똘이가 이문동성당 지휘자출신인 보미가 가져온 기쁨의 업적을 KBS 방송으로 보고서 소감을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이왕 오랫만에 이게섬에 글을 쓰는 김에 한마디 더 해야겠슴다...
저는 한용수 전 회장님을 고소하는 바입니다...
왜 짜장면 사준다고 하고선 안사주시는 겁니까...?
보미가 출연하는 방송을 알려주신 점이야 감사를 드리지만 그것으로 짜장면 약속을 은근슬쩍 넘길 생각이었다는 걸 제 정보원인 딸기아빠로부터 전해들었습니다...
어림없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냥 넘기려 하신다면 이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가겠습니다...
현재 12명의 변호사를 선임해놓고 기둘리고 있다는 것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추운 겨울날 마음까정 더 추워지시기 전에 하루빨리 시간을 정해서 저와 딸기아빠에게 짜장면을 대접해주시는 것이 대형 법정 혈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간고키 말씀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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