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가까운 이웃과도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그럴 경우에도 서운함이 남게 됩니다. 그런데 이문동 성당의 주임 신부님으로 사목을 하셨던 이홍근 스테파노 신부님께서 이문동을 떠나신지 6개월이 되셨고, 지난 달 서울교구사제 인사 때 춘천교구로 파견이라는 인사에 이어 이번엔 춘천교구의 사제인사에서 기린 성당으로 발령을 받으셨습니다. 이문동 성당을 떠나실 때 홀현히 떠나신 것을 보고 짠한 마음이 들었는데 막상 춘천교구에서도 한 적한 곳인 기린 성당으로 발령을 받으신 것을 보고 마음이 더 찡해 집니다. 내년이면 사제 서품 30년인 사제로서 참 믿기 어렵고 보기 힘든 결정에 멍멍해 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문한 영향이 아니라 신부님께서는 그 훨씬 전부터 지금의 생활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춘천교구로 발령을 받은 것을 보니까 신부님의 뜻이 한결 같음에 머리 숙여 집니다. 신부님! 새 임지에서도 맡은 양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하느님의 축복 안에 건강하세요. 사제들을 위한 기도 2 ○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주님을 충실히 따르고 사랑하는 사제들을 굽어살피시고 그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 사제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증언하게 하소서. 사제들이 주님의 믿음을 따르고 지켜가게 하소서. 사제들이 주님의 봉사를 본받고 실천하게 하소서. 사제들이 주님의 가난을 받아들여 자유롭게 하소서. 사제들이 주님의 겸손을 배워 스스로 낮추게 하소서.
○ 사제들이 언제 어디서나 주님만을 바라고 의지하여
하느님 백성의 길잡이가 되고
일치의 중심이 되게 하소서.
● 사제들이 모범이 되어
성실한 젊은이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기꺼이 응답하게 하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