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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참여마당 > 이게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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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용수 미카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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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6-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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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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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설교·명법문] 주님을 안다는 것
▲ 김용효 신부·대구 가창성당
이번주 명설교 명법문은 지난 23일 대구 달성군 가창성당에서 김영호 주임신부가
한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난 전에 베드로는 주님을 안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베
드로는 달라지지 않았기에 어려움과 시련이 닥치자 예수님을 모른다고 잡아떼었고
도망쳤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다시
물으십니다. 예수님이 잡혀가실 때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잡아떼었던 베드로
가 이제는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아십니다”라고 세 번이
나 고백을 합니다. 다시 예수님을 안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한 베드로는 그만큼 달라
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주님을 증언하였고 십자가에 달려
순교하기까지 증언의 삶을 사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의 반석 즉, 주춧돌이 되었
습니다.
모른다고 하는 것과 안다고 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갓 신자가 된 사람과 신자가 아닌 친구가 만났습니다. 친구는 예수에 대해 많은 것
을 물었지만 신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고, 친구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정
작 예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그를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
다.
“아닌 게 아니라 난 아는 게 없어서 너무나 부끄럽다네. 하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다
네. 3년 전만 해도 나는 술주정뱅이에 도박으로 빚을 잔뜩 졌고 우리 가정은 산산조
각이 났지. 그러나 이제 난 술도 끊고 성실하게 살고 있다네. 빚도 다 갚았고, 우리
집은 화목한 가정이 됐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게 뭔지 아는가? 바로 예수님이
야. 다른 것은 다 몰라도 이것만은 알고 있다네. 예수님께서 나를 변화시켜 주셨다
는 것. 그것으로 나는 족하다네.”
아는 것이 무엇입니까? 알기에 달라지는 것, 그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 아니겠습니
까. 사랑하기에 달라지는 것, 그것이 참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주님을 알고 있는가? 나는 주님을 사랑하는가?”
2006. 4. 27.자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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